마구간 기도회

성탄 시즌인데도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다.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이유로 요맘때 곳곳에서 울려 퍼지던 캐럴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성탄카드를 보내는 사람도 드물어졌고, 교회마다 성탄이브 행사가 없고 새벽송마저 없어서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이제는 성탄절 당일에 드리는 감사예배만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성탄절은 예수님의 생일이 아닌, 산타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는 날(물론, 아이들은 산타가 주는 것이 아닌 줄 알지만)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주인공은 온데간데없이 사람들끼리의 축제로 더 변질되어 갈 것입니다.

2000년 베들레헴의 어느 여관집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했던 동방의 박사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드렸던 예물은 과연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보여주는 뜻깊은 선물이었습니다. 만약 우리도 베들레헴의 마구간에 가서 아기 예수님께 축하선물을 드린다면 무엇을 드리면 좋을까요?

당연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서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선물을 준비해야 하겠지요. 마치 우리의 부모님들이 ‘밥은 먹고 다니냐?’시며 그저 건강과 평안을 염원하셨듯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바라시는 소원은, 화려한 성공이나 비전을 이루는 삶이 아닌, 당신을 따르기 위한 자기부인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누가복음 9:23

예수님께서 “무엇을 가져왔니?”보다 “무엇을 포기했니?”라고 물으실 것입니다. 마구간기도회는 예수님께 드릴 바로 그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을 마구간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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