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로 헌신해 주세요.

신학교(신학대학원)에 입학한 뒤 교수님들을 통해 성경을 배울 때 제 가슴을 가장 뜨겁게 했던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동체’, 곧 교회였습니다. 공동체는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영적 가족의 모습을 이 땅에서 미리 경험하는 장(場)입니다. 이 공동체의 비전이 바로 제가 목회를 시작하며 품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어떤 목회자든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소망합니다. 저에게도 ‘더밝은빛교회’를 향한 꿈과 비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 교회의 모습은 재정이 풍족한 것도 행정이 잘 돌아가는 것도 예배당이 아름답게 꾸며진 교회도 아닙니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교회의 원형을 회복한 모습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그 교회는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는 유행도 아니고 시스템이나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가정교회는 선택 사항도 아닙니다. 가정교회는 예수님께서 처음 꿈꾸셨던 바로 그 교회의 모습입니다.

백석신학대학원장을 지내신 바울신학의 권위자 홍인규 교수님은 논문에서 “신약교회는 100% 가정교회였다”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바울이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는 로마 지역 안에 있었던 약 10개의 가정교회들에 보낸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로마교회’라는 하나의 조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여러 가정교회의 연합을 가리키는 표현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성경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기본 원리에 따라 신약성경의 교회 모습을 본받아 성전에 함께 모이기를 힘쓰되, 흩어져서는 가정마다 모여 교제하고 돌보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설립예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세상 앞에 한 교회의 존재를 공포하게 될 중요한 시간입니다. 준비할 것이 많겠지만 그 무엇보다 신약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함께 이뤄갈 목자 가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교회의 성도 수를 고려할 때 최소 10개 가정이 필요합니다. 섬김의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누구든지 기쁨으로 헌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적 교회를 회복하려 발버둥치는 모습을 기쁘게 보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사용하시는 영적 가족으로 세워져 갈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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