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오늘은 주일예배에 관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참 주인이시며 왕 중의 왕이십니다. 주일은 하나님만이 온전히 높임을 받으시는 날이어서, 그분의 자녀들이 모여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며 고백하는 날로, 하나님께서는 이날을 거룩하게 구별해 놓으셨습니다. 마땅히 지켜야 할 주일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째, 주일은 안식하는 날입니다.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서 경험하게 될 영원한 안식이 무엇인지 지금 여기에서 미리 맛보는 날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안식은 부활한 몸이 경험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도록 규정(십계명)한 하나님의 마음은 지금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것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하나님 손에 달려있음을 가시적으로 고백하는 표시가 되기도 하고, 생활고의 문제가 주일예배보다 우선하는 신앙 풍토와 환경을 의지적으로 내려놓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둘째, 주일은 영적 재충전의 날입니다. 일을 안하면서 육체적 쉼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배 중에 주시는 영적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움직이는 모든 만물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꼬박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야만 합니다.

셋째, 주일은 교회 공동체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날입니다. 주일예배 중에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우리 일산사랑의교회의 존재 목적을 재인식하고, 그 목표와 방향으로 함께 걷고 있는 지체들과 교제하면서 “공동체”라는 의식을 점검하고 다지는 날입니다.

이렇듯 주일은 성도 자신이 가지는 ‘신앙의 태도’의 어떠함을 주님께 보이는 날입니다. 그래서 주일은 어찌하든지 예배하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동안 코로나 시기에 드린 온라인 예배는 그야말로 예외였고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제는 모여야 하고 뭉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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