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밥은 먹고 다니냐?

만약 성경에서 먹는 이야기를 빼면, 분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성경에는 먹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먹는 문제로 타락했고, 먹는 것을 순종하지 못해 인류를 죄 가운데 몰아넣었습니다. 400년간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먹는 문제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아침마다 만나를 내리셔서 그들의 굶주림을 해결하셨습니다. 저녁에 메추라기를 보내시기도 하셨고, 반석에서 물을 터트리셔서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공적 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사탄에게 음식으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아담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은, 참석하셨던 어느 결혼식 잔치에서 제공되던 음료가 떨어졌을 때 물을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또, 어린아이가 드린 생선 2마리와 보리빵 5개로 오 천명을 먹이신 일이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얼마나 놀라웠던지, 4복음서의 저자인 마태, 마가, 누가 그리고 요한 모두가 기록한 유일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셨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식문화였지만, 죄인들을 같은 밥상에 앉히심으로 당신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메시지화 하셨습니다. 그야말로 밥상머리 교육을 하신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먹보’라고 비웃었을까요(누가복음 7:34)? 예수님께서 죽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시면서는 ‘성만찬’을 제정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시면서 십자가에서 온몸을 찢기며 대속의 죽음을 감당하시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억하라 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은 혼인 잔치인데, 역시 먹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이렇듯 성경은 먹는 이야기로 가득하고, 음식은 성경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래서 주일에 제공되는 점심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이제 다가올 천국 잔치를 미리 경험하는 시간이고, 식탁의 교제를 통해 우리가 한솥밥을 먹는 식구(권속)임과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때문에 점심식사는 주일예배 2부 순서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꼭 식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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