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시선을 두는 교회

역사 속에서 교회는 마을공동체의 중심이었습니다. 중세까지는 예배 장소(성당)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될 정도였습니다.

청교도들의 생활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신대륙에 정착했을 때도 교회를 제일 먼저 세웠습니다. 교회는 마을 사람을 결집시키는 거룩한 기관이었습니다.

한국의 근대사에서도 사람들의 삶은 교회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 땅에 첫발을 디뎠던 선교사들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진단했고, 그것을 채워주었습니다. 학교와 병원을 교회와 함께 세웠던 것입니다.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숭실학당, 세브란스, 예수병원을 세웠고, 거기에 더하여 황해도에는 소래교회(1883)가 있었고, 아펜젤러는 정동제일교회(1885),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1887)를, 스크랜든은 상동교회(1888)를 세웠습니다. 특히 새문안교회의 시작은 고아원(보육원)이었습니다.

1886년 콜레라가 유행하던 때에 선교사들은 감염예방에 힘쓰고 보호소를 운영하는 등 콜레라 퇴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6,25전쟁을 겪으면서 전 지역이 폐허로 변한 나라의 재건에는 교회 역할이 컸습니다. 미국의 원조물자가 교회를 중심으로 배급되었습니다. 경제성장과 교회부흥이 맞물려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교회는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많은 교인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교회를 향한 신뢰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한국 초대교회들처럼 고아원과 병원, 학교, 물자공급 등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주었던 것처럼, 지금도 동일하게 세상의 필요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지금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인 갈급함과 영적인 가난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 밝은빛교회는 복음 없이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고 그리스도의 ‘참빛’을 드러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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