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감사
2024년은 특별한 해가 되었습니다.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되었을, 가장 큰 아픔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전히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저를 염려해서 전화도 해주시고 찾아와 주셔서 위로를 많이 해주시지만, 제 속마음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입니다.
가장 감사한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바로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새롭게 이루어 예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든 성도님들이 자원하여 교회의 필요를 채워주고 계십니다. 매 주일 풍성한 식탁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고 부족하지 않은 교회 재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헌신은, 함께 예배하자고 나서주셨다는 것입니다. 교회 이름도 없고, 딱히 정해진 예배당도 없고, 특히 젊은 부부가 오기에는 주일학교도 없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교회인데도 말입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체계를 잡아가려고 합니다. 예컨대 주일 점심 준비도 나눠서 하고, 뒷정리도 서로서로 도왔으면 합니다.
현재는 밥을 하시는 분, 매주 국을 끓여오시는 분, 또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그리고 기쁨으로 청소를 도맡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내년부터는 모두가 돌아가면서 섬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 나눠드리는 1인1사역 표를 참고해 주십시오. 그리고 앞으로는 주일 점심식사도 당번을 정하겠습니다. 음식을 만드는데 힘드신 분들은 설거지나 뒷정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 교회생활을 하신 분들은 서리집사 직분에 자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재정의 출납과 중요 의사결정을 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 모두가 다함께 만들어 가는 건강한 공동체, 그리고 다 함께 세워가는 든든한 교회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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