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나가는 교회

죽어나가는 교회

무슨 끔찍한 말이냐 싶으실 것입니다. 『죽어 나자빠지는 교회』를 조금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지만, 사실 교회는 모든 신자들이 죽어 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옛사람 말입니다.

옛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의 죄성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인간은 모두가 죄성을 가진 채 죄인으로 태어나 죄를 짓고 살다가 영원한 멸망의 길로 들어갑니다.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고 본성이 죄인이어서 죄를 짓습니다. 도덕적인, 윤리적인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죄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 자리에 올라서서 하나님 노릇을 하려는 ‘반역죄’이며 ‘역모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죄 때문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그분의 죽으심을 무가치게 만드는 일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옛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즉 내가 사는 것이지요. 나는 죽고 예수가 살아야 하지만, 나는 살고 예수는 죽는 것을 말합니다. 

신자의 삶이란, 예수는 살고 내가 죽는 삶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라도 불리우는 신자들은 모두가 예외 없이 철저하게 죽음을 선택하고 죽기로 작정해야만 합니다.

거룩한 신자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교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제가 발생되는 이유는 내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중심이고 기준일 때, 나의 계획이 앞설 때 혹은 나의 생각이 옳다 우기면 문제가 생깁니다. 내 생각이 무시되는 듯 보이고, 내 계획이 외면당하는 것 같으면 자존심이 상하고 못 견딥니다. 이 역시 옛사람이 여전히 살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교회 안의 모든 사람의 생각이 옳을 수 없는데도 각자의 고집을 피운다면 참다운 교회를 세워가기란 불가능합니다.

참다운 교회는 말씀이 기준이 되고 말씀이 방향이 되며 말씀이 지시한 것이 목표가 되는 교회입니다. 옛사람이 죽어나가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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