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은 기적!

지난 주일 칼럼 제목이 아닌가 생각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주 제목이 ‘기적은 상식’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현대 사회는 ‘기적이 상식’이 아니라 ‘상식이 기적’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는 점점 더 어두워져 갑니다. 젊은이들은 결혼은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딩크족(아이없이 부부만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동성애도 사랑의 방법이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낙태를 비롯한 동성혼, 성전환수술을 합법화하려는 분위기가 점점 짙어가는 중입니다. 사회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사라지고 있고, 예전에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들이 이제는 기적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더 마음을 쓰라리게 합니다.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요? ‘교회’는 사람들의 모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 말입니다. 예수님을 구주와 주인으로 영접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몸에 붙어있는 지체가 됩니다. 예수님 몸의 일부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교회는 언제든지 사람이 우선입니다. 모든 조직과 행정과 재정은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상식입니다.

최근 교회가 행정적 조직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름도 없이 사람들만 모였다가 흩어지는 부정적인 기류가 있습니다. 기성 교회의 모습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교회의 구성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성도 간의 관계 형성을 꺼려합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하고 신앙을 버릴 수는 없으니 그냥 딱 예배만 하는 것이지요. 목사도 없이 예배만 하는 독특한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 숫자가 어마어마합니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고, 목사는 목사다워야 합니다. 물론 성도님들도 성도다워야 하는데 그것을 찾아볼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상식적인 것이 마치 기적처럼 느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상식이 통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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