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는 교회

이전 목회칼럼에서 우리 교회는 ‘광야교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예배당이나 시설에 우선순위를 두지 말고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자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교회,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고, “멈춰라” 하시면 멈추는 ‘순종하는 교회’ 말입니다.

그분의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는 어떤 일이든 기도로 준비했으면 합니다. 기도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지요(No Pray, No Action). 그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 할지라도 기도하지 않았다면 서두르지 않고 기도로 충분히 준비한 후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고 판단되면 그때 일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앞으로 40일 동안 기도하려고 합니다. 기도할 제목이 정말 많습니다. 당장 중보기도가 절실한 지체들이 있습니다. 또 4월 7일(월) 북서울노회에서 교회 설립 허락을 앞두고 있고, 곧이어 설립예배도 드려야 합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4월 20일)이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예배 장소 마련을 위해서도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구름으로 이끄셨듯이 이제 우리를 다른 장소로 인도하시는 중입니다. 지금이 참 좋은데, 이제는 ‘테라스트리(킨텍스)’를 떠나 새롭게 지시하시는 곳으로 옮기라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감사하게도 현재의 예배 장소가 비좁다고 하니 몇몇 지인이 장소를 허락해 주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우리에게 딱 맞는 예배장소가 나왔습니다.

이 모든 일이 사람의 힘과 지혜로만 되지는 않습니다. 집중해서 기도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교인이 동참하는 릴레이 금식기도 기간을 통해 기도하면서 준비했으면 합니다. 하루에 한 끼 혹은 종일 금식하면서 기도하시거나, 예배처소에 오셔서 준비한 기도문을 가지고 기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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