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의 열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가 나의 귀에 들리도록 말한 그대로,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하겠다.(민수기 14:28)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말)으로 창조되었습니다. 말(言)은 대 혼돈 상태에 있던 우주를 질서있게 변화시킬 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말에도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용기를 주기도 하지만, 짧은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많은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할 과제 중 하나가 ‘말’입니다. 특히 부부사이 대화할 때 호칭이 “야~! 너~!” 참 쎕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내 배우자를 함부로 대하면 분명 원수 삼을 것입니다. 정작 내 배우자가 인정받기를 원하면서도 내 말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린 대체적으로 표현이 너무 과(過)합니다. 옆에서 들으면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아찔할 때가 있고, 듣는 사람 편에서 기분이 상할 만한 말들을 쉽게 내뱉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쌓이기 마련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쌓이다가 결국엔 마음을 닫아버리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안됩니다. 함부로 말하는 것은 누구에게든지 결코 득이 되지 않습니다. 또 부정적인 이야기나 뒷담화는 아예 입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바쁜 말은 좋은 말보다 전파속도가 3-4배나 빠릅니다.

분명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생명언어’가 있습니다. 민망해 할 정도로 칭찬을 하며 사람의 기를 북돋아 주는 말일 것입니다. 내가 먼저 배우자를 존중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물론 자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겠지요. 혹시나 말의 실수를 했다면 마음에 남지 않도록 나중에라도 반드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저부터 조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읽고 계시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말과 하려고 마음에 품고 있는 말을 다 듣고 계심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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