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안정적인 예배 처소가 마련되기 전까지 우리 교회는 광야교회입니다. 우리는 건물이나 위치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건물(예배당)에 있지 않습니다. 예배당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교회가 교회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는 교회의 본질을 추구합니다. 사람을 살리고(영혼 구원) 세우는 일(제자 양육)이 교회의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닐뿐더러 성전은 더더욱 아닙니다.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 성도의 몸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사람’이며 특별히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구약의 사건과 메시지는 그림자 역할로서 앞으로 다가올 ‘실체’를 예견하고 있는데, 신약에 들어와서 그 대부분이 성취됩니다. 그중 하나가 성전입니다. 성전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심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광야 생활 중에 주셨던 성막(거룩한 텐트)은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정착한 뒤 다윗이 준비하고 그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화려한 건물 형태로 완성됩니다. 그러나 이 성전마저도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 계셨기에 필요 없다고 말씀하셨고, 이제는 성령님께서 성도들의 마음에 함께 계심으로 구약의 성막은 각 성도 속에 성취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예배당(예배실)을 성전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성전을 짓는 일을 거룩하게 여기고 많은 성도가 재산을 교회에 바치기도 했습니다. 왜곡된 성경 해석과 신학의 부재가 낳은 결과입니다.
우리는 지금 마치 광야의 성도와 같습니다. 바로 광야교회입니다. 구름이 움직이면 우리도 따라 움직입니다. 언제든지 순종하고 움직일 채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이고 건물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있어야 본질을 지켜 가는 데 큰 유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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